[앵커멘트]
가장 한국적이면서 고귀한 춤사위로
30년 가까이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청주시립무용단이 49번째 정기공연을 펼칩니다.
130년 전 프랑스에서 온 이방인과
조선 무희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인데요.
문화다이어리, 유소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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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립무용단 '파리로 간 리진' ]
배꽃을 품에 안은 프랑스 이방인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
그는 화양연화 같았던
20년 전을 회상합니다.
[ 프랑스 이방인 콜랭·조선 무희 리진 사랑 이야기 ]
조선에 프랑스 초대 공사로 부임해
무희 리진과 사랑에 빠진 그날,
콜랭은 자신을 에워싼 궁녀들 사이
유난히 눈에 띄는 리진에게 반합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프랑스 파리로 떠나 결혼식을 올립니다.
[ 성용진 /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役(청주시립무용단 수석단원) : 플랑시는 제목에서처럼 두 불꽃 직지와 리진을 파리로 데려간 장본인으로 조선을 사랑한... ]
[ 리진, 파리서 직지심체요절을 만나다 ]
하지만 리진은 행복함 속에서도
향수병을 겪었는데,
어느 날 콜랭의 서재에서 우연히 발견한
직지심체요절로 위로를 받습니다.
[ 성민주 / 청주시립무용단 객원안무자 : 그곳(프랑스 파리)에서의 삶 그리고 다시 조선으로 돌아와서 겪게 되는 그 역사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요. 또 여기에 직지의 스토리를 함께... ]
[ 직지에 얽힌 운명...슬픈 결말 ]
하지만 다시 조선에 돌아온 뒤
직지에 얽힌 두 사람의 운명은
슬픈 결말로 끝이 납니다.
[ 김연정 / 리진役(청주시립무용단 수석단원) : 역사적으로 비운의 모습을 많이 지니고 있는 리진이지만, 이번 저희 공연에서는 다양한 방면으로 새로운 해석을 하였으니 즐겁게 감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 '파리로 간 리진', 4월 4일 저녁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
프랑스 이방인의 가슴 속 두 불꽃을
아름다운 춤선으로 녹여낸 '파리로 간 리진'은
다음달 4일 저녁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문화다이어리 유소라입니다. (영상취재 신현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