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김영란 법 시행 이후 스승의 날
학교 현장의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죠.
교사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는 것 자체를
어색해 하는 학생들도 많은데요.
이런 가운데 청주 한 고등학교에서는
퇴직 교사들이 후배를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한
버스킹 공연을 마련해 감동을 줬습니다.
임가영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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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음 10초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할 수가 있어..]
///후배 교사들을 위한 퇴직교사의 깜짝 버스킹 '감동'///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 속에
자연스레 하나 둘씩 조회대 앞에 모인
학생들과 선생님들.
퇴직 교사 부부가 부르는 버스킹 노래에 맞춰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박수를 칩니다.
[김태균 퇴직 교사:제가 정년을 하고 나니까 제가 가졌던 직업이 너무 좋았다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 그 아이들과 함께 같이 늙어간다는 게 너무나 좋아요]
이 학교 음악 교사로 정년을 마치고
3개월 만에 다시 교정을 찾아
노랠 부르는 윤인근씨도 감회가 남다릅니다.
///"후배 선생님들 힘내세요!"///
점차 퇴색되어 가는 스승의 날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이 학교 교장이 마련한 깜짝 이벤트.
후배 교사들을 응원하교 격려하는 마음에서
선배 교사들이 선보인 버스킹 공연은
현직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민병수 청주고등학교 3학년:
공연을 보면서 퇴직하신 선생님들이 응원의 말씀을 하시는데 그걸 보면서 저도 많은 것을 느꼈고 선생님들께 가가지고 감사의 말씀 전해드리고 그동안 가르쳐주셔서 감사하다는 그런 마음을 꼭 전해야겠어요]
뿐만 아니라 풍부한 음색으로
촉망 받는 음악인 김민수 군의 등장은 현장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습니다.
[현장음]
30년 교육 외길로 현재 이 학교에 재직 중인
어머니와 선생님을 위해
시원한 가창력을 선보인 김 군에게도
오늘 무대는 평생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선물이 됐습니다.
[김민수/테너 : 평생을 교직에 계셨고 정년이 얼마 안남으셨거든요 마지막 남은 정년까지 한결같이 지금처럼 학생들을 잘 가르치면서 지금까지 마무리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학생, 학부모 등에 의한 교권 침해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 속에
이날 이 학교 구성원들은
스승의 날 평생 잊지 못할
감사의 마음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HCN뉴스 임가영입니다.(영상취재 신현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