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2023학년도 대학 일반전형 정시모집 결과 충북지역 2개 학교 2개 학과의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방대학 위기라는 말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그 무게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인데요,
앞으로가 더 큰 문제입니다.
남궁형진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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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지방대학 문을 닫는다는 이른바 벚꽃 엔딩.
결국 충북까지 현실화가 시작됐습니다.
//소제목 : 충북지역 4년제 2개 대학 정시 지원자 0명//
종로학원이 전국 208개 대학 정시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충북 2개 대학 2개 학과가
지원자가 1명도 없는 전국 14개 대학, 26개 학과에 포함됐습니다.
수시와 추가 모집 등을 통해 신입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고 대학들은 설명하지만 현실은 암담하기만 합니다.
전국적으로 정시 지원자 0명 학과는 2020학년도 3개, 2021년 5개에서 지난해 23개로 폭증했는데, 올해 그 숫자가 더 늘어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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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접수 대행사를 통해 2023학년도 충북지역 대학 정시 경쟁률을 보면 청주와 충주를 제외한 지역 대학은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했거나
정원 확보 가능 수치로 보는 경쟁률 3대 1은 커녕 2대 1도 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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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년도 대입 예정 인원이 올해보다 3만명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등
//소제목 : 내년도 대입 예정 인원 올해보다 3만명 가량 감소//
지방대학의 생존 위협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충북지역 대학 관계자] 전화 인터뷰 자막O "학령인구가 줄다보니 (지역대학이) 많은 어려움이 겪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더 지원 인원을 끌어오기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어려운 입학 시즌을 보낼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가 수도권 대학을 선호하는 것이 과언이 아니다보니
맞춤형 교육과 지도를 통한 지방대학 진학을 유도하기엔 한계가 있는 상황.
결국 취업 등을 위한 대학 자체의 노력은 물론 기업과 학교를 연계하는 정책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김주석 충북진학교사협의회 대표] 전화 인터뷰 자막O "학생과 학부모들이 수도권 대학 중심으로 진학(을 선호하는 것)에 대해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취업, 진로 등에 도움을 주는) 학과라든지 특성화된 부분에 대해 도전적인 모습을 보였을 때 그래도 학생들이 수도권 중심이 아닌 지방대학을 선호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