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정부가 전국 의대생 유급과 제적 규모를 발표했습니다.
충북에서도 상당수 의대생들이
유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제 정상수업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과
지역 의사 배출이 크게 줄 수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남궁형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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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국 40개 의대에서 자료를
받아 발표한 유급과 제적 예정 학생은
각각 8천305명과 46명.
제적생은 없지만 충북에서도 수백 명의 학생이
유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 전국 의대생 유급 8천305명·제적 46명 예정 //
충북대는 성적 미확정을 이유로
의학과는 오는 8월 중순 이후,
의예과는 내년 1월 초 이후로
각각 유급 예정 규모를 결정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충북 제적 의대생 無...수 백명 유급 예상 //
다만, 올해 등록을 한 의대생 380여 명 가운데
현재 수업 참여 학생이 20여 명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유급생은 350명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충주 건국대 글로컬 캠퍼스는
유급 예정 학생 수를 확정했지만,
비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학교 역시 90%가 넘는 올해
신입생과 의전원 3학년 학생에게
유급 예정 통지서를 발송한 점을 볼때
세 자리수의 유급이 예상됩니다.
대학들은 학생들이 돌아오더라도
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합니다.
[ 지역 의대 보유 대학 관계자 : 1학기(를) 지금부터 시작해서 8월 말까지 끝내야 되는데 지금 기간이 너무 촉박하고 떴잖아요. 지금부터 시작해서 할 수 있는 것은. 그리고 정상적으로 수업 들어온 학생들은 그 학생들 때문에 (피해를 보면 안되잖아요.) ]
학생 유급과 의정 갈등 장기화에 따른
지역 의사 배출이 줄 수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본과 4학년 유급 시 의사고시 응시 불가...의사 배출 감소 우려//
충북대의 경우 지난해 집단 휴학으로
의대 졸업생이 없었는데,
유급이 확정될 경우 의사 국가고시 응시
인원도 크게 줄 것으로 보입니다.
[ 최종국 / 충북대 의대 교수회장 : 매년 해오던 의사 배출이 24년 이래로 중단된 상태인데, 이것이 장기화될 때 학생 개인의 피해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피해로 직결되기 때문에... ]
이런 가운데 국내 의대와 의전원은
정상 수업 의대생 교육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의대생 단체는 교육부가 대학에
학생 유급과 제적을 압박했다며
공수처에 차관 등을 고발했습니다.
HCN뉴스 남궁형진입니다.(영상취재 김갑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