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청주 곳곳에서 1㎜ 크기에 작은 빨간 벌레 떼가 출몰하고 있습니다.
일명 '빨간 진드기'라고 부르는 일본에서 유입된 해충인데요.
인체에 해로운 건 아닌지, 시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종혁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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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CG : 청주시 옥산면
청주 한 어린이공원 벤치에
쌀알보다 작은 빨간 벌레가
바글거립니다.
공원 운동기구는 물론
화장실 외벽에도 기어 다니고,
인근 초등학교
울타리에서도 발견됩니다.
[빨간 진드기 떼 출몰에 인근 주민들 걱정]
여태껏 본 적 없는
새빨간 벌레 떼의 출몰에
인근 주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신차수 / 청주시 강내면 :
(아이들이) 여기 많이 놀러 와요. 어린이들 책가방 저기 다 내려놓고 옷도 벗어놓고 가고 책가방도 벗어 놓고 많이 놀아요.
방역을 해도 그때뿐
숨어 있던 벌레들이
또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방역 관계자 :
지난 금요일에 소독했거든요 민원이 들어와서... 아우 세 번째 갔어요. 오늘 방역 또 했어요. 위에 (살충제) 맞은 것만 죽지 나머지는 또 나오는...
[장소CG : 청주시 강내면
빨간 벌레 떼가
출몰한다는 신고가 들어온
청주 한 아파트 단지.
최근 방역 작업이 이뤄진
놀이터 주변으로 출입이 제한됐습니다.
[인근 주민 :
지금 이사 온 지 3년 됐는데 처음인데 이런 경우는... 무섭죠 이거 물리면 사망하기도 하는데...
1㎜ 정도 크기인
이 벌레의 정체는
['다카라다니' 일본 해안 바위서 서식하다 국내로 유입]
일명 '빨간 진드기'라고
불리는 '다카라다니'로
일본에서 국내로 유입돼
갈수록 발생 빈도가 늘고 있습니다.
빨간 진드기는 겉보기엔
불쾌감을 주지만,
[쓰쓰가무시증 등 옮기는 '살인진드기'와 다른 종류]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참진드기, 털진드기와는
다른 종류로,
사람을 물지 않고 인체에는
크게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청주시보건소 관계자 :
질병관리청에 통화 했었는데 감염병을 매개하는 곤충은 아니기 때문에... 알 수 있는 정보가 있는지 문의를 하면서 이제 알아보고 있는...
습기에 약한 빨간 진드기는
장마철을 앞둔 6월 초·중순이면
저절로 개체수가 줄어듭니다.
이 때문에 무분별한 방역에 대한
방역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HCN뉴스 박종혁입니다. (영상취재 : 김갑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