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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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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 가른 순간의 판단...생명 구한 기지와 용기

이완종 기자2023.07.18
[앵커멘트]
급박했던 그 짧은 순간,
찰나의 판단은
삶과 죽음을 갈랐습니다.

세찬 물길에 휩쓸리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기지와 용기는
소중한 생명을 건지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완종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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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전,
아내와 함께 궁평2지하차도로 진입했던
장재일씨는 당시 상황을 잊을 수 없습니다.

진입과 동시에 지하차도로 들어찬 물에
순식간에 차가 침수,

/// 사태 인지했을땐 이미 허리까지 물 차올라 ///

곳곳에서 들려오는 황급한 목소리에
사태는 이미 벌어진 뒤였습니다.

[ 장재일 / 오송지하차도 생존자 : 저희도 진짜 생과사 진짜 이러다 죽겠다라는 감정은 느꼈는데, 너무 당황스럽고 이미 물살이 너무 세서 그냥 문을 열고 나갈 수도 없었고.. ]

허리까지 차오른 물에
차량 문이 열리지 않으면서
자칫 고립될 수 있는 상황.

/// 미리 열어뒀던 창문 유일한 탈출구 ///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미리 열어뒀던 창문이
이들 부부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유일한 탈출구가 됐습니다.

[ 장재일 / 오송지하차도 생존자 : 양가 부모님들도 너무 놀라서 좀 너무 힘들어 하세요. 지금도 살아와서 너무 고맙다고 저희한테 이런말도... ]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받는 급박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구한 의인도 있습니다.

출근길 이 지하차도에 갇힌
증평군청 소속 정영석 씨도

/// 증평군청 소속 정영석씨 난간·구조물 타고 터널 빠져나와 ///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근처 난간과 구조물을 붙들고
어렵게 터널을 빠져나왔습니다.

[ 정영석 / 증평군청 하수도팀장 : 포기할까, 포기할까 하다가 계속 애들 생각도 나고 와이프 생각도 나고 막 그러다 보니까 일단 살아서 나가야 된다. 그 생각 하나로 쭉 나왔어요. ]

터널을 빠져나왔지만
이미 상처투성이가 된 몸은
한계에 부딪힌 상태.

그런데 부유물를 붙잡아
간신히 버티고 있는 정씨에게
기적 같은 손길이 닿았습니다.

/// 생사 갈림길서 한 화물기사에게 구해져..함께 구조작업 실시 ///

먼저 빠져나온 한 화물기사가
그를 구한 겁니다.

[ 정영석 / 증평군청 하수도팀장 : 사람들이 둥둥둥 떠 있고 하니까 저를 이렇게 끄집어 내주셨어요. 저도 난간에 간신히 올라가서 저도 숨을 돌리고 여성분들 두 분을 끄집어 올렸죠. ]

그 뒤로
함께 난간에 매달려 구조한 사람만 대여섯 명.

이들 모두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 정영석 / 증평군청 하수도팀장 : 제가 사례를 하든가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으니까 연락처를 좀 달라 말씀을 드렸거든요. 근데 안주시더라고요. ]

정영석씨를 구한 의인은
화물기사 유병조 씨로 알려졌으며,

사고 당시 747번 버스기사도
승객을 구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이들의 용기있는 행동은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HCN뉴스 이완종입니다. ( 영상취재 임헌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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