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도내 한 고등학교 운동부에서
선배가 후배들에게 가혹행위를 해 논란입니다.
얼차려를 명목으로 기합을 주고,
성적 수치심을 줄 만한 행동과 발언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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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한 체육부 선배 '군기잡기' 논란>
도내 한 고등학교 체육관.
지난해 2학기부터
이 학교 체육부 주장을 맡은 고3 A군은
지난 2월까지 여러차례에 걸쳐
2학년 후배 4명을 집합시켰습니다.
엎뜨려뻗쳐를 시키는 가혹행위 등이 가해졌고,
A군은 이 과정에서
심한 욕설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군기잡기에 나선 겁니다.
<현장녹취> 학교 관계자 (음성변조)
"새로운 감독이 새로 쇄신하기 위해서 학생들하고 상담하는 과정에서 이런게 알려졌는데, 사적으로 심부름도 시키고
안 좋은 이야기를 했어요."
<학폭위 조사과정서 A군 성희롱 논란까지 불거져>
이같은 사실은
피해 학생의 학교 상담 과정에서 드러났고,
A군은 지난 달
학교 폭력자치위원회로 넘겨졌습니다.
그 뒤 이어진 학폭위 조사 과정에선
A군이 후배들에게 성희롱을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2학년 B군을 상대로 강제로 포옹하거나,
B군의 여동생을 향해 성적인 발언도
했다는 겁니다.
<학폭위, A군 '강제 전학' 조치>
당시 이 운동부 감독과 코치,
지도교사 등은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학폭위는 최근 A군에 대해
'강제 전학' 조치 결정을
내린 상탭니다.
<전화인터뷰> 교육지원청 관계자
"11일 날 저희들이 심의는 했고요. 16일 자로 조치 결정 내보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관련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선 상황으로,
조만간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HCNNEWS 황정환입니다. (김갑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