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옥천 한 돼지 축사에서
나오는 분뇨 액체 비료를
과다하게 논에 뿌려
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 액비 기준치를
약 5배를 초과한 것인데,
업체 측은 기준치 초과는 인정하면서도
단순 분뇨 처리를 위한 살포가 아니라
농사를 위해 뿌렸다고 해명했습니다.
황정환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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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청산면 한 돼지 축삽니다.
이 곳에선 돼지 1만 1천여 마리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간 발생 분뇨만 2만톤으로 처리 '골치'>
하루에 축사에서 발생하는
분뇨만 약 56톤.
분뇨 처리 방법은
고체 또는 액체로 퇴비를 만들거나
정화 방류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옥천군 자체적인 정화처리시설이 없기 때문에
퇴비를 직접 해결해야 하는 상황.
특히 분뇨 75% 정도가 액비로 발효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논에
액비 과다 살포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됐습니다.
<스탠드업>
흑미벼가 있어야 할 논에는 벼가 군데군데 비어있고
이끼가 낀 물로 가득합니다.
<소제목> 액비 처방전 없이 살포는 '불법'
액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액비 시비 처방전이 필요한데
이를 받지 않은 겁니다.
하지만 업체 측은
처방을 받지 않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토지 오염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현장녹취> 업체 관계자
"시비에 대한 문제보다 작업자가 제초제를 잘못 뿌려서 벼가 죽게 된 경우입니다. 저희가 시비 처방 양보다 과도하게 살포한 부분에 있어서는 잘못은 인지하고 그 부분은 줄이기 위해서 농장 내에도 정화 방류 시설을 갖추려고..."
다른 벼를 키우는 곳에도
같은 액비 양을 뿌렸지만
정상적으로 잘 자라고 있다는 겁니다.
옥천군에서도 관련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자체적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결과 위법 사항을 확인하고
행정 고발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도재선/옥천군 환경지도 팀장
"..."
군은 이와 별도로 토지 오염도
자체적인 조사를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HCN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