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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00초 강당 사용단체 선정 추첨]
청주의 한 배드민턴 동호회에서 활동 중인 A씨.
지난 2월, 한 초등학교의 강당 사용을 위한
추첨에 참여했다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32팀 경쟁에 ‘복수 응모’ 의혹… 방지책은 전무]
단 2팀만 뽑는 무작위 추첨에, 신청은 무려 32팀.
일부 동호회가 인원을 나눠 중복 참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문제는 이를 방지하거나 제재할 방안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음성변조) 학교 관계자 : 공고를 올릴 때 그런 문구는 넣진 않았거든요. 쪼개기가 안 된다. 왜냐하면 쪼개기를 할 거라는 생각을 못 했고 작년에는 신청한 팀 자체가 4팀밖에 없었는데 올해는 30팀 이상 공고에 지원을...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체육시설 대관, 형평성 논란...규정 있어도 유명무실]
협회나 종목 단체에 가입돼 있지 않으면 신청조차 할 수 없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다른 학교와의 중복 계약을 금지하는 규정을 두고도
이를 걸러낼 방안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중복 계약 의혹 제기했지만…학교는 외면]
실제 A씨가 한 배드민턴 클럽이 중복 계약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해 이를 학교 측에 알렸지만,
정확한 확인은커녕 사실상 외면당했다고 주장합니다.
[(음성변조) 배드민턴 동호회원 A씨 : 저희가 인원이 지금 230명인데 저희는 협회에 등록을 안 했어요. 저희는 학교 대관을 하는 것 자체가 모든 시민들한테 열려 있는 기회인데 기회를 제한해버린 거였잖아요. 000이라는 클럽이 XX초랑 □□초 두 곳을 쓰고 있다 혹시 알고 계시냐 (학교에) 물어보니까 본인들은 잘 모른다고...
[청주지역 종목단체 49개… 동호인만 5만8천 명]
청주시체육회에 등록된 회원종목단체는 49개, 소속 동호인만 5만 8천여 명입니다.
[늘어나는 체육 수요… 갈 곳은 여전히 부족]
등록되지 않은 생활체육인까지 고려하면 실제 이용 수요는 더 많지만,
활용 가능한 학교 체육시설은 여전히 제한적입니다.
[우귀남 / 청주시피클볼협회장 : (동호)회원들은 많은데 이제 체육관을 임대해서 써야 되잖아요. 그런데 체육관을 임대하는 게 굉장히 한계가 있어요. 우후죽순으로 많이 신청하다 보니까 (탈락한 곳은) 운동하기가 너무 힘든...
[CG1///실제 충북은 강원과 전북 등 비슷한 규모의 지역과 비교해도,
배드민턴이나 배구 같은 생활밀착형 구기 종목을 위한 체육 인프라는 절반 수준.//]
[CG2//청주지역 초·중·고등학교의 다목적 교실 개방률도 72.3%.
여전히 10곳 중 3곳은 일반 시민들의 이용이 제한된 상태입니다.//]
[박권순 / 청주시배드민턴협회장 : 저희가 개방을 하고 싶어도 학교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라든가 여러 학교 시설에 관해서 약간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까 해서 교장 선생님들이나 이제 행정실에서 약간 꺼리는 경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