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충북지역 국공립 예술고등학교에서
새 학기 신입생 성적 산출 방식이 논란입니다.
학기 초 안내된 내용이
열흘 만에 뒤바뀌며,
학부모들 사이에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이들은 학교 측이 자세한 설명 없이
학생과 학부모 모두를 혼란에 빠뜨렸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완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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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C,G / 충북예술고등학교 정문 ]
이른 아침, 충북예술고등학교 정문 앞.
학부모들이 마스크를 쓴 채
학교 측을 규탄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 학부모들 "성적 산출 기준 갑자기 바뀌어" ///
이들은 학기 초
성적 산출 기준이
갑자기 바뀌었고
/// "명확한 설명 없이 혼선 초래" ///
학교 측은 명확한 설명도 없이
혼선을 초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장춘섭 / 학부모 : 학부모들은 처참하죠. 지금 기분으로는, 분위기는 전학까지도 고려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단순히 정말 아이들의 문제이니까 너무 큰 거죠. 부모 입장에서는 너무 큰 겁니다. 이게 그냥 넘어가는 상황은 안 될 것 같습니다. ]
문제의 발단은 이달 초,
[ C.G IN / 지난 4일 학교측이 보낸 가정통신문 ]
학교 측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1학년 신입생부터는
예술 계열 과목을 제외한 교과에 대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성적을 산출하는
통합방식을 적용하겠다고 안내했습니다.
[ c.g in / 15일 배포된 가정통신문 ]
그런데 열흘 뒤 이를 번복하고,
국어와 영어, 예술계열 과목에 대해
학과별로 성적을 분리해
산출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 c.g out ]
문제는 이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이나 공청회도 없이
일방적인 통보만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 충분한 설명, 공청회 없이 통보...학부모 반발 ///
학부모들 사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현재의 성적 산출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으며,
// 학교측 현재 성적 산출 방식 고수 ////
취재진은 정확한 입장을 듣기 위해
학교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끝내 답변을 받지 못 했습니다.
성적 기준 변경을 둘러싼 학내 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 피해를 학생들이 떠안게 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HCN뉴스 이완종입니다.
(영상취재 김갑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