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강동대 교수 2명이 업무방해와
사문서 위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내부 제보자는 심사위원들의 평가점수를 조작해
서류전형에서 탈락한 지원자를 교수로
최종 합격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오승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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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CG : 충북 음성군 감곡면]
강동대학교 치위생과 교수 채용과정에서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해 1월.
// 평가점수 조작해 서류전형 탈락자 합격시켜 //
서류전형에서 탈락한 지원자를
강동대 기획조정실장과 전 교학처장이
임의로 평가점수를 조작해 합격시킨 정황이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진 겁니다.
당시 강동대 치위생과 교수직에 지원한 사람은 모두 8명.
심사위원들이 전공 자격 미달 2명과
국가시험 평가위원 미경험자 2명 등
4명을 부적격자로 처리해 탈락시켰는데,
// 당시 교학처장, 심사위원 불러 "평가표 고쳐라" //
교학처장이 심사위원을 사무실로 불러들여
전공 자격 미달자 2명을 합격기준에 맞게
점수를 고치라고 지시한 겁니다.
[강동대 전 교학처장(음성변조) : 알아서 잘하겠거니 했는데 틀려서 다 와서 고쳤어. 그냥 학교 대신해서 그리고 이거를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더 추가로 더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도 없어. 올라간 사람을 떨어뜨리자는 게 아니잖아. 아닌 사람을 올리는 거잖아.]
// "기획조정실장이 외부 심사위원 평가표 대필했다" //
심지어 강동대 기획조정실장은
평가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초빙한
외부 심사위원의 평가표까지 직접 대필해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보자 A씨(음성변조) : 압박을 가하고 그 분위기를 굉장히 공포스럽게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서류를 조작했던 사문서 위조사건은 기획조정실장이 직접 외부 심사위원의 점수, 그리고 서명 이런 부분까지 직접 대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강동대, 지원자격 미달한 전공자 정교수 임용 //
당시 강동대 교수 채용공고를 살펴보니,
치위생학과 보건학 박사학위 전공자를
치위생과 교수에 임용한다고 공지한 상태였지만
강동대는 지원자격에 부합하지 않는
치의학 전공자를 정교수에 임용했습니다.
[제보자 A씨(음성변조) : 채용 결과는 불합격자, 그러니까 부적격자가 합격을 해서 지금 (치위생과 교수에) 재직 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 강동대 "수사 중으로 사건 진위여부 확인 어려워" //
이에 대해 강동대 측은
"아직 수사 중인 사안으로
사건 진위여부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HCN은 검찰에 송치된 당사자들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 경찰, '업무 방해·사문서 위조' 검찰 송치 //
지난해 9월 말 강동대 교수 노조로부터
고발장을 접수받은 경찰은
휴대폰 포렌식 수사를 통해 관련 증거를 확보한 뒤,
이들에게 업무 방해와 사문서 위조,
위조 사문서행사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HCN NEWS 오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