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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주북부터미널, 문 연지 2년만에 '불 꺼질 위기'
유소라 기자2022.09.23
[앵커멘트]
청주북부터미널이 문을 연 지 2년 만에
불 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상가 대부분을 소유한 시행사가
거액의 전기요금을 체납하면서
건물 전체에 단전 예고가 내려진 건데요.
터미널 위탁 운영사와 상인들은
언제 불이 꺼질 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유소라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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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CG> 청주북부터미널 티스퀘어, 23일
하루 평균 600여 명의 탑승객이
이용하는 청주북부터미널.
2년 전 터미널 복합시설 완공…건물 대부분 '공실'
청주·청원 통합 당시 합의에 따라
오창읍에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의
복합시설로 지어져 2년 전 문을 열었습니다.
산후조리원 등의 입점이 확정돼
높은 수익이 보장된다는 당시 광고와 달리
현재는 건물 대부분이 공실 상탭니다.
층마다 여기 저기 나붙어 있는
임대 광고 현수막이 무색하게,
그나마 입점해 있는 상가들도
영업 중단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한국전력공사가 세 차례에 걸친 안내문을 통해
전기요금 체납에 따른 단전을 예고한 겁니다.
단전 땐 북부터미널 버스 운행 중단 위기
단전이 되면
직격탄을 맞는 건 터미널 운영입니다.
버스운행을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을 가동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옥철 / 새서울고속 관리소장
"..."
터미널 위탁 운영사와
입점 상가들은 관리비를
꼬박꼬박 내왔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단전 예고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터미널 건설·시행 A사, 전기료 4천여만 원 체납
이같은 단전 위기가 닥친 원인은
터미널을 짓고 상가 분양에 나섰던
A사의 경영난입니다.
현재 4천만 원이 넘는
전기료를 체납 중인데,
이 회사는 건물 3층부터 7층까지
상가 전체를 소유한 상태에서
미분양상가 미납 관리비를 포함해
임대 중인 키즈카페 관리비까지
3억2천여만 원에 달하는 관리비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마지막 미납관리비 납부기한은
이미 한 달이 지났고,
전기료 최종 납부기한 종료…한전, 공공시설 고려 단전 유예
전기요금 최종 납부기한도 넘긴 상탭니다.
이같은 상황에 한전도 난감하긴 마찬가집니다.
절차대로라면 단전 조치와 함께
전기료 채권 추심에 들어가야 하는데,
공적 이용 시설인 터미널이 단전될 경우
큰 불편과 혼란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북부터미널 운영 관리를 맡고 있는
청주시도 A사에 연락을 취하는 등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전화인터뷰CG> 청주시 관계자
"(A사)관계자 분들하고는 연락이 안 돼요. 그동안 관리했던 분들이 조금 변경됐다. 그 정도만 파악하는 정도지..."
이런 가운데 상가 분양을 받은 임대인들과
영업 중인 임차인들은 지난달
A사에 내용증명을 보냈고,
24일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한편, HCN은 거액의 전기료를 체납한
A사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HCN뉴스 유소랍니다. (영상취재 임헌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