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인데요.
장애인들을 위한 날 같지만
정작 장애인들과 가족들은 이 날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어떤 이유때문인지 유성훈 기자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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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성장애 최중증 아이와 함께 사는
최경옥 씨.
아이는 학교를 졸업하고 갈 곳이 없어
대부분 집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때문에 교육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적어
퇴행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소제목> 청주시 주간보호 시설 많이 부족해 불편
또, 아이를 맡아줄 주간보호 시설도 턱없이 부족해
엄마인 최 씨도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을 갖고 있습니다.
최 씨는 특히, 1년에 한 번뿐인 장애인의 날이
오히려 못마땅합니다.
보여주는 행사보다 장애인과 가족들이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없는 시스템이 하루 빨리
만들어 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최경옥 / 청주시장애인부모회 회장
1981년 정부에서 만든 장애인의 날.
<장소 CG> 장애인차별 철폐의 날 기자회견 / 19일, 충북도청
장애인들은 이 날이 오히려 차별받는 날이라며
365일 행복하고 싶다고 외칩니다.
<소제목> "장애인의 날은 동정으로 포장된 잔치"
이들은 장애인의 날이 장애인의 열악한 현실을
은폐하고 동정으로 포장된 잔치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장애인들이 평소에 필요한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장새롬 /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무국장
<소제목> 장애인단체, 도청과 시청에 정책요청서 전달
도내 장애인단체와 시민단체는
저상버스의 전면 도입과 노선확대,
공무원 장애인권교육 강화와
장애인자립생활사업 지원 등을 담은 요청서를
도청과 시청에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매년 같은 모습이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일입니다.
HCN 뉴스 유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