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3월 개관한 청주랜드 항공우주진로체험센터가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도
사실상 '개점휴업'이나 다름없습니다.
청주시가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시설만 덜렁 지어놓고
정작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이 곳을 찾았던 일반 시민들,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임가영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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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문 닫힌 항공우주진로체험센터///
청주랜드 제3전시관 3층에 마련된
항공우주진로체험센터.
평일 오전 시간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굳게 문이 닫혀 있습니다.
청주시가 지난 2016년 생활권 선도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3억 원 등 3억 6700만원이 투입된 시설.
///이 곳을 찾는 시민에겐 '그림의 떡'///
항공기 시뮬레이터 체험존과 객실훈련시스템,
보안 검색대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도
정작 이 곳을 찾는 일반 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셈입니다.
///덜렁 시설만 마련해 놓고 프로그램 운영 예산 없어///
시가 시설만 마련해 놓고 정상적인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예산은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승무원 체험, 항공 우주 교육 등
제대로 된 체험을 하려면 최소 6명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시는 한국항공소년단충북연맹에 위탁 운영을 맡긴 채
연 480만원의 예산만 내려 보냈습니다.
연맹은 이 돈으로 시설 운영은커녕 청소비도 나오지 않아
무상 교육기부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합니다.
<현장 녹취 항공우주진로체험센터 위탁 운영 관계자>
"아무 것도 해주는게 없다. 왜 책임을 지는 데가 없느냐 이거죠. 다른데는 만들어서 다른 것까지 할 수 있도록 다른 지자체는 하는데 있는 시설도 활용하는데 문제가 된다."
이런 까닭에 이 시설은 평소에는 문을 열지 않고
항공연맹이 직접 연락을 취해 체험이 가능하다고 한
복지시설 단체나 학교 등만이 이용이 가능한 상태.
///시설운영권 내년 1월부터 교통정책과서 청주랜드로 이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청주시는
내년 1월 1일부터 청주랜드로
시설운영권이 넘어가게 됐다고 말합니다.
<현장 녹취 청주시청 교통정책과 관계자>
"저희가 관리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그 쪽으로 이관이 된거예요. 내년부터는 청주랜드 관리사업소에서 하니까 그 쪽에서 예산이나 운영계획은.."
///'사업 연속성 따져보지 않고 일단 국비부터 따고 보자?'///
국비는 창조전략과에서 따고 교통정책과로 사업이 이관됐다
또 다시 청주랜드로 시설운영권이 넘어가는
항공우주진로체험센터.
사업의 연속성이나 체계적인 계획 없이
일단 국비부터 확보해보자는
청주시의 주먹구구식 행정에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hcnnews임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