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수억 원 대 도자기를 훔쳐 달아난
교도소 선후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골동품 전문가 등이 포함된 이들은
사전답사를 통해
2억 원 대 도자기 위치를 파악해 훔친 뒤
치밀한 도주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홍경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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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한 주택가.
길가를 지나던 남성이
이리저리 주위를 살피며
근처를 서성입니다.
잠시후 이 남성은
손에 무언가를 든채
빠르게 건물 사이를 지나갑니다.
알고 보니 품 안에는
주차된 차량에서 훔친
도자기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59살 A씨 등 일당 3명은
지난 5월부터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한 골통품 매장 등 두 곳에서,
총 2억3천만원에 달하는 도자기
25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스탠업>
"피의자는 미리 준비한 사다리를 이용해 이곳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1800만원 상당의 도자기를 훔쳤습니다."
<씽크> 피해자
"처음에 보안업체에서 연락이 와서 나오니깐 유리창이 깨져있고 가져갔더라고요, 골동품을. 현장이 어질러져 있었죠, 이것저것 (골동품을)담느라구요."
훔친 도자기 중에는 감정가 2억 원 대
중국 청나라 시대 '용천요화병'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경남 한 사찰 승려인 A씨를 중심으로
도자기 감정사 B씨,
특수절도로 수배 중인 C씨는
피해자가 해당 도자기를 판매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차례에 걸친 사전 답사를 거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그 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청주와 서진주, 마산, 대전 등으로 도주하는 과정에서
타지역에서 훔친 차량과
대포폰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박종찬 청주흥덕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장
"...."
경찰은 경남 김해와 고성 등으로
흩어져 은신해 있던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HCNNEWS 신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