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문화다이어리에서는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공예마을과 이 곳을 삶의 터전 삼아 작업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작가들을 만나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그 첫 순서로 진천공예마을을 임가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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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c.g 진천군 문백면 옥성리/// 진천군 문백면의 한 마을.
드문드문 보이는 농공단지와 민둥산 탓에 별 기대 없이 들어선 마을 입구.
커더란 장승이 환하게 웃으며 안내합니다.
여행길 초반에 가졌던 다소 삭막했던 느낌은 어느새 온데간데 사라지고..
가을에 흠뻑 젖은 색색의 단풍이 진천공예마을을 장식합니다.
25명의 작가들이 입주해 예술 작업을 하며 삶의 터전으로 삼은 곳.
진천공예마을.
///'물외당' 손부남 작가 작업실/// 여기서 첫번 째로 만난 사람은 손부남 화가입니다.
서양화가로 유명한 그의 요즘 작업은 바로 같은 마을에 사는 도예가들과 함께 한 콜라보레이션.
c.g///도자와 그림의 만남...손부남 작가/// 김장의 선생의 순백 찻사발을 캠퍼스 삼아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
공예가 갖는 쓰임과 시각적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인터뷰 손부남 화가> ///자막 "조형미 형태감에 대한 공부가 잘 안 되서 평면 작업을 한 사람이라 그런지.. 어떤 이런 형태감을 갖거나 공간을 갖고 있는 것을 보면 상당히 매력을 느낀다. 거기에 그림을 그렸을 때는 또 평면에 그렸을 때랑 다른 맛이 있어서 도예하시는 분에게 부탁드려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림과 도자의 만남은
작품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웃에 살며 자주 소통하고 나눈 예술적 영감이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장소 c.g///김장의 작가의 '벽촌도방'/// 손 작가의 작업실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자리한 김장의 작가의 '벽촌도방'
흙을 마치 국수 가락처럼 길게 붙여 만든 대형 도자기와 단아한 순백의 다완.
요즘에는 며칠 앞으로 다가온 젓가락페스티벌에 선보일 테이블웨어 마무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인터뷰 김장의 도예가> "많은 관람객들이 와서 단지(진천공예마을) 내에서 생활할 수 있는 단지 내에서 생활이 안 되면 어차피 밖으로 나가서 생활을 찾아야 되니까. 단지 내에서 작업을 하면서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생활이 되면 가장 좋은 거겠죠."
///'진도예'...김진규.은소영 도예가 /// 진천공예마을하면 떠오르는 도예가 부부
이 곳에선 달달함의 대명사로 통하기도 하는데요.
선천적 청각장애를 가진 김진규 작가의 인화 분청,
현대적 감성으로 인체의 아름다움을 백자에 새기는 은소영 작가.
서로 다른 둘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만나는 색다른 묘미와 함께 서로를 배려하는 따스한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규, 은수영 부부 도예가> (자막) "서로 격려도 해주고 서로 발전할 수 있게 작업적으로도 그렇고 이제 삶 자체를 살아감에 있어서 같이 하니까 서로 배우면서 좋은 것 같아요."
c.g///'두드림'...윤을준 작가 작업실/// 이 마을의 또 다른 부부 작가.
목공예가 윤을준씨를 만났습니다.
못을 쓰지 않고 홈을 내서 짜맞추는 주목장 기법으로 작업을 열중하고 있는 그.
이날은 아쉽게도 아내인 정차연 작가를 만날 수 없었지만 이들 부부에게도 진천공예마을은 매우 특별한 공간입니다.
<인터뷰 윤을준 목공예가>(자막) "다른 작업자들이 할 수 없는 시간에 내 시간을 갖고 좀 더 집중해서 작업할 수 있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거에 대해 서로 이해해주고..늦은 시간에 막 작업하고 있으면 커피도 한 잔 마시면서 잠깐 얘기도 할 수 있고 ..그런 것들이 작업을 하면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요"
이 밖에도 공예마을에는 천연염색 '고래실' 의 연방희 작가와 소반 장인으로 유명한 박종덕 작가의 목우당.
도자, 회화, 목공예, 천연염색 등 예술 장르만큼 개성있고 다양한 작업실을 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각자가 추구하는 작품은 서로 다르지만 예술을 향한 열정과 마음은 가을 단풍의 절정처럼 아름답게 빛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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